(8/22~8/28) 기세 오른 '한국 배드민턴' 8년 만에 금 캘까…미리 보는 세계선수권

(8/22~8/28) 기세 오른 '한국 배드민턴' 8년 만에 금 캘까…미리 보는 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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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8/28) 기세 오른 '한국 배드민턴' 8년 만에 금 캘까…미리 보는 세계선수권

M 우동배 0 2812 0

8년 만에 '금빛 스매시'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2022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늘(22일) 개막했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2022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 (사진=BADMINTONPHOTO)

세계선수권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 중 올림픽에 이어 가장 권위 있는 대회입니다. 탑랭커들이 총출동합니다. 총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으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모든 종목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7명이 출전합니다.

배드민턴은 꾸준히 '효자 종목' 노릇을 했지만, 요즘은 예전만 못했습니다. 새로운 셔틀콕 강국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2008년(이용대-이효정),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2014년(고성현-신백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무섭게 성장하는 '셔틀콕 천재'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8년 전 끊긴 금맥도 다시 기대해볼 만합니다. 지난 5월 여자 선수들은 12년 만에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천적'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를 7전 8기 끝에 꺾은 안세영(세계랭킹 3위)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안세영이지만, 올해 전영오픈 준우승에 이어 코리아오픈과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기세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단식 첫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8강까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4강입니다. 대진상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 전적은 5승 7패로 안세영이 밀리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5월 우버컵 준결승에서 안세영이 승리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자이언트 킬러' 재현할까

남자 단식에선 허광희(세계랭킹 32위)가 출전합니다. 세계 탑랭커들을 꺾어 온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이번에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에서 코트 바닥에 떨어지는 셔틀콕을 받아내려 몸을 던지는 허광희 (사진=연합뉴스)

허광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1위 모모타 켄토(일본)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어 3개월 뒤 토마스컵(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모모타를 잡으면서,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습니다.

허광희는 오늘 오후 64강에서 응카롱 앵거스(홍콩·세계랭킹 11위)와 맞붙습니다. 상대 전적 2전 2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두 경기 모두 3세트까지 가는 초접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이번엔 우승 도전…복병은 '코리안 더비'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자 복식엔 한국 선수만 4개 조가 출전하는데, 이중 3개 조가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있습니다.
 

지난 5월 12년 만에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귀국한 뒤 기념 촬영 중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이소희-신승찬(세계랭킹 3위) 조와 김소영-공희용(세계랭킹 4위) 조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결성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나은-김혜정(세계랭킹 10위) 조도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 전영오픈에서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세계랭킹 1위) 조를 꺾었습니다. 이어 코리아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16강 대진입니다. 32강을 무리 없이 통과한다면 김소영-공희용, 정나은-김혜정이 16강에서 맞붙게 됩니다. 여자복식의 '코리안 더비'는 오는 25일 펼쳐집니다.

다시 만난 짝꿍, 새 돌파구 될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선 낯선 조합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복식 예선 라운드에서 최솔규(아래)와 서승재 (사진=연합뉴스)

남자복식엔 최솔규-서승재(세계랭킹 11위) 조와 강민혁-김재환(세계랭킹 65위) 조가 출격합니다. 두 조합 모두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뭉쳤습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선 최솔규-김원호, 서승재-강민혁이 호흡을 맞췄지만, 두 조합 모두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랭킹이 낮았습니다. 결국 세계랭킹 11위까지 올라있는 최솔규-서승재가 다시 만났고, 강민혁은 옛 파트너 김재환과 2년 만에 국제무대에 함께 서게 됐습니다.

혼합복식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서승재-채유정(세계랭킹 6위) 조와 2년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최솔규-신승찬(세계랭킹 99위) 조가 나섭니다.

결승까진 험난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승재-채유정이 8강에 진출한다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왕이류-황동핑(세계랭킹 4위)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솔규-신승찬은 64강을 통과한다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태국의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사프시리 태라타나차이 조를 상대해야 합니다. 

기사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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