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화성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배드민턴 대회를 주관하면서 대회에 사용되는 셔틀 콕 구매를 통해 수년간 보조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회는 매년 화성시장기, 화성시의장기, 화성시배드민턴협회장기 등의 대회를 화성시체육회 주최 협회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화성시 체육진흥 조례'에 근거해 시가 교부한 보조금으로 개최한다. 협회는 대회를 치르고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따라 교부한 보조금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결과물(결산보고서)을 제출해야한다.
협회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를 개최하고 시에 제출한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에 필요한 셔틀 콕을 소비자 가격 그대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배드민턴 동호인이 셔틀 콕을 구매해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단골 용품점을 통해 최저가로 제품을 구매한다.
2017년 협회의 결산보고서에는 제 13회 화성시장기 배드민턴대회에 사용할 A사의 K셔틀 콕 375타 15박스(1박스 25타) 구매 금액이 6,375,000원으로 되어 있다. 소비자 가격 그대로 1박스당 425,000원에 구매한 셈이다. 2017년 A사의 K셔틀 콕의 소비자 가격은 1타당 17,000이다.
2017년 당시 일반 소비자가 1박스를 구매하면 1타당 15,000원으로 1박스 가격이 375,000원으로 구입이 가능했다.
화성시 배드민턴 동호인 김모씨는 "어이가 없다. 협회가 셔틀 콕의 가격을 모를리가 없는데 대량으로 셔틀 콕을 구매하면서 소비자 가격으로 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모든 동호인이 알고 있는 가격으로 장난을 친것이나 마찬가지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2017년 뿐만 아니다. 2018년 제 14회 화성시장기 대회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셔틀 콕 회사가 아닌 봉담의 B스포츠사에서 D용품회사의 셔틀 콕을 15박스 6,750,000원에 구매했다. 1박스에 450,000원, 1타당 18,000원이다.
2019년에 개최된 제 2회 화성시의장배 배드민턴대회 셔틀 콕 구매는 같은 양상으로 구매를 했다. 대부분의 대회 공인구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셔틀 콕은 소비자 가격 그대로 구매가 됐다.
이에 대해 용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자 가격으로 구매 하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했다면 아마도 대회 경품이나 아니면 또 다른 방법으로 피드백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2019년에 개최된 제 2회 화성시의장배 배드민턴대회 대회비 정산서를 보면 라켓, 가방 등 배드민턴용품, TV, 제습기 등 대회경품에 6,838,500원이 지출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경품 목록과 금액만 있을 뿐 영수증이나 세금 계산서 등 증거 자료는 없어 용품업계 관계자의 의혹 제기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기획 시리즈]
1탄, 화성시 배드민턴협회의 셔틀 콕 구입의 불편한 진실.
2탄, 화성시 배드민턴협회의 주관 대회 청소비 300만원의 불편한 진실
3탄, 화성시 배드민턴협회의 주관 대회 용품 구입의 불편한 진실
4탄, 화성시 배드민턴협회의 대회비 사용의 불편한 진실
5탄, 정보공개에 대처하는 화성시의 불편한 진실